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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핼러윈이 드디어 내일, 10월 31일 토요일이에요. 오늘 퇴근길에 할로윈 코스튬을 급하게 고르거나, 아이 의상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올해는 옷을 고르기 전에 꼭 확인할 게 하나 있습니다. 무심코 고른 경찰 콘셉트 의상이 법적으로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거든요. 실제로 경찰은 핼러윈 주간에 맞춰 집중 단속까지 하고 있습니다.

    어떤 옷이 문제인지, 그리고 요즘 대세 대안은 무엇인지 차례대로 정리해 볼게요.

     

    1. 할로윈 코스튬, 경찰복은 왜 처벌 대상일까

    근거는 '경찰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입니다. 경찰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경찰제복이나 유사 경찰제복, 경찰장비를 착용하거나 소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요.

     

    이를 어기면 6개월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파티용으로 하루 입는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파는 쪽은 더 무겁습니다. 유사 경찰제복이나 장비를 제조, 판매, 대여하거나 그럴 목적으로 갖고 있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도됐어요.

     

    경찰청은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 시도경찰청과 합동으로 유사 경찰제복과 장비를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홍대 같은 주요 지역에서는 현장 계도와 단속을 벌이고, 위법이 확인되면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방침이에요.

     

    핵심

    경찰복이나 그와 비슷한 옷을 입기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고, 내일을 포함한 11월 1일까지가 집중 단속 기간입니다.

    2. 할로윈 의상 쇼핑, 쿠팡·당근에서 막힌 것들

    요즘 할로윈 의상을 검색하다가 경찰 관련 상품이 잘 안 보인다고 느끼셨다면 기분 탓이 아닙니다. 경찰은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함께 포털과 중고거래 사이트를 점검하고, '경찰제복', '경찰복' 같은 검색어를 차단하기로 했어요. 주요 온라인 판매업체 54곳에 대한 점검도 강화했습니다.

     

    쇼핑몰들도 움직였습니다. 쿠팡은 경찰청 협조 요청을 받고 판매자들에게 관련 상품 판매 금지를 안내했고, G마켓은 상품 모니터링과 차단에 들어갔어요. SSG닷컴은 관련 검색어를 막고 상품 등록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앱 당근은 원래부터 군복, 경찰복, 소방복과 관련 장비, 이와 비슷한 제복까지 거래를 상시 금지하고 있어요. 판매뿐 아니라 무료 나눔, 교환, 구매 희망 글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핵심

    주요 쇼핑몰과 중고거래 앱에서 경찰복은 검색 제한, 판매 금지 대상이에요. 검색에 안 걸린다고 사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3. 교도관복·수갑 장난감, 이름만 바꾼 함정

    여기서 의외의 함정이 있습니다. 단속 기간인데도 '교도관복', '경비복'처럼 이름만 바꾼 할로윈 코스튬이 여전히 팔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색상까지 같아서 시민 대부분이 경찰관으로 착각할 만한 제품들이었다고 해요.

     

    전통시장에서는 경광봉, 경찰모, 수갑도 쉽게 살 수 있었고, 경찰 야간 근무 조끼와 비슷한 형광 조끼도 판매 중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위반이 명확하면 단속하고, 계도한 뒤에도 계속 팔면 수사에 나선다는 입장이에요.

     

    결국 기준은 상품 이름이 아니라 남들 눈에 경찰처럼 보이느냐입니다. 경찰은 유사 제복에 해당하지 않는 코스프레 복장이라도 밤이나 인파가 몰린 곳에서는 실제 경찰로 오인될 수 있다며 판매와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어요.

     

    군복도 따로 법이 있습니다. 군복단속법은 군인이 아닌 사람의 군복 착용, 그리고 군인과 구별하기 어려운 유사군복 착용을 금지하고 있고, 어기면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어요.

     

    핵심

    교도관복, 경비복, 형광 조끼에 수갑까지 더하면 경찰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군복 역시 별도 법으로 착용이 제한돼요.

    4. 할로윈 코스튬 대신 요즘 대세는 캐릭터 굿즈

    흥미로운 건 올해 핼러윈 소비가 옷보다 굿즈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번개장터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핼러윈 관련 검색량이 전년보다 3.7배 늘었고, 거래액은 약 5배 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극장판 흥행으로 인기가 치솟은 캐릭터 치이카와가 있습니다.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약 27배 늘었고, 핼러윈 관련 검색의 77%를 차지했어요. 거래 건수로는 피규어와 인형이 약 68%였다고 합니다.

     

    반면 할로윈 코스튬 의상 검색량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줄었어요. 다만 반려동물 코스튬 거래는 약 4.7배 늘었다고 하니, 내가 입기보다 반려동물이나 '최애' 캐릭터를 꾸미는 쪽으로 즐기는 방식이 바뀐 셈이죠.

     

    전신 의상이 부담스럽다면 마녀 모자, 머리띠, 망토, 호박 바구니 같은 간단한 소품만으로도 분위기는 충분히 납니다.

     

    핵심

    올해는 할로윈 코스튬보다 캐릭터 굿즈와 간단한 소품이 대세예요. 모자, 머리띠, 망토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5. 할로윈 분장 전에 꼭 볼 피부·눈 안전

    옷 대신 할로윈 분장으로 포인트를 주는 분들도 많죠. 식약처는 얼굴이나 몸에 바르는 분장용 제품을 고를 때 용기나 포장에 전성분이 적혀 있는지, '화장품'이라는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그림 그릴 때 쓰는 물감이나 완구류는 피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이나 몸에 쓰면 안 됩니다. 아이 페이스페인팅이라면 물에 잘 씻기는 수성 제품이 낫고, 유성 제품은 클렌징 오일 등으로 꼼꼼히 지워야 해요.

     

    처음 쓰는 제품은 귀 밑 같은 곳에 조금 발라 먼저 테스트해 보세요. 붓거나 가렵고 붉어지면 바로 씻어내고, 증상이 심하면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눈 분장용 컬러렌즈는 도수가 없어도 의료기기예요. 출처가 불분명한 온라인몰이나 노점보다는 안경원에서 사는 것이 안전합니다.

     

    핵심

    분장은 '화장품' 표시와 전성분부터 확인하고, 미술용 물감은 얼굴에 쓰지 마세요. 오늘 밤 미리 피부 테스트를 해두면 내일이 편합니다.

    6. 집에서 즐기는 할로윈 파티 음식과 외출 체크

    붐비는 곳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아이와 작은 파티를 여는 것도 좋아요. 할로윈 파티 음식은 거창할 필요 없이 색과 모양만 바꿔도 충분합니다. 바나나에 초콜릿 눈을 붙인 유령, 귤 껍질에 호박 얼굴 그리기, 소시지를 페이스트리로 감싼 미라 핫도그 정도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주황색과 보라색 접시, 호박 바구니에 담은 사탕만 있어도 식탁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딱딱한 사탕이나 작은 소품은 삼킬 위험이 있으니 손이 닿지 않게 두세요.

     

    밖에 나간다면 할로윈 코스튬 자체의 안전도 챙겨야 합니다. 시야를 가리는 가면보다는 분장이나 모자가 낫고, 바닥에 끌리는 긴 망토는 걸려 넘어지기 쉬워요. 어두운 의상이라면 반사 테이프를 붙여 차에서 잘 보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할 일은 세 가지예요. 경찰복이나 그와 비슷한 옷은 빼고, 분장 제품은 미리 테스트하고, 가면 대신 시야가 트인 소품으로 바꾸기. 핼러윈이 지나고 나면 11월 주말에 가볼 만한 곳도 이어서 정리해 드릴게요.

     

    핵심

    집 파티는 색과 모양만 살린 간단한 음식으로, 외출할 땐 시야가 트이고 눈에 잘 띄는 의상으로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