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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앞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하면 괜히 마음이 바빠지죠. 아직 10월인데 벌써 김장 이야기냐 싶다가도, 원하는 날짜를 놓치면 한 해 김장 계획이 통째로 꼬이는 걸 한 번쯤 겪어보셨을 거예요.

    올해는 반가운 소식과 아쉬운 소식이 함께 들려옵니다. 배추와 무값은 작년보다 내렸는데, 김치 맛을 좌우하는 새우젓이 30% 넘게 뛰었거든요.

    오늘 전국에 비가 내리고 다음 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김장 날짜와 예산을 미리 그려보기 딱 좋은 타이밍입니다. 지금 확인된 사실만 골라 정리해 볼게요.

     

    1. 절임배추 예약, 10월에 벌써 시작된 이유

    대형마트 사전예약은 이미 1차가 돌고 있어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1차 예약을 받았고, 이마트는 10월 15일부터 28일까지 앱의 오더픽 서비스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마트 기준으로 정상가 4만 9,800원인 국내산 절임배추 20kg이 1차 예약 기간에는 행사카드 결제 시 2만 9,800원, 2차 기간에는 3만 5,800원이에요. 예약한 배추는 11월 13일부터 12월 12일 사이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배민B마트도 올해 처음 예약 판매를 열었어요. 해남산 5kg 상품을 1만 4,900원에 예약하면 11월 14일과 21일 중 원하는 날 배송받는 방식이라, 소량 김장을 하는 집에 맞습니다.

     

    핵심

    대형마트 예약은 1차 기간이 가장 저렴한 구조라, 김장 날짜를 대략이라도 정했다면 10월 안에 움직이는 편이 유리해요.

    2. 2026 김장 시기, 우리 동네 적기는 언제일까

    김장 시기는 절기보다 기온으로 정하는 게 정석이에요. 일평균기온이 4도 이하,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가 적기로 꼽히는데, 너무 따뜻하면 김치가 빨리 시고 너무 추우면 배추와 무가 얼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기상업체 케이웨더가 1991~2020년 평년 기온으로 계산한 지역별 김장 적기는 이렇습니다.

    • 춘천 11월 19일, 수원 11월 29일
    • 서울·청주 11월 30일, 대전 12월 1일, 인천 12월 2일
    • 전주 12월 4일, 대구 12월 7일, 광주 12월 9일, 강릉 12월 10일
    • 울산 12월 16일, 목포 12월 25일, 부산 1월 9일

     

    다만 기상청 3개월 전망에서 올해 11월과 1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로 나왔어요. 그래서 평년 날짜보다 며칠 여유를 두고, 11월에 나오는 기상청 1개월 전망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핵심

    수도권과 충청은 11월 말, 영호남 내륙은 12월 상순이 기준이고, 올해는 따뜻한 겨울 전망을 감안해 조금 늦게 잡는 쪽이 무난해요.

    3. 김장 비용, 배추·무는 작년보다 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16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 5,557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내렸어요. 무는 한 개 2,262원으로 7.1% 하락했습니다.

     

    양념 채소도 대체로 내림세예요. 대파는 17.4%, 생강은 16.2%, 깐마늘은 10.5% 내렸고, 양파와 국산 고춧가루도 각각 3.6%, 3.5% 낮아졌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배추 출하량이 작년보다 2.1% 늘 것으로 봤어요.

     

    참고로 작년 aT가 11월 17일 기준으로 조사한 4인 가족(배추 20포기) 김장 비용은 20만 1,151원이었어요. 올해 김장 비용 공식 조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11월 발표를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핵심

    주재료인 배추와 무, 양념 채소는 작년보다 싸졌고,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작년 약 20만 원이 비교 기준이에요.

    4. 김장 비용의 반전, 새우젓 32.5% 급등

    문제는 젓갈입니다. 새우젓은 1kg에 2만 269원으로 작년보다 32.5% 올랐고, 멸치액젓도 1kg 6,268원으로 3.0% 상승했어요.

     

    원인은 생산 감소예요. 올해 1~8월 새우젓 생산량은 약 9,500톤으로 작년보다 3.5% 줄었고, 3~6개월 숙성 뒤 팔리는 특성상 7월 이후 감소분이 지금 가격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도 김장철까지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크지 않다고 봤어요.

     

    그래서 배추값만 보고 올해 김장이 싸겠다고 단정하면 장바구니에서 놀랄 수 있어요. 새우젓은 사용량을 미리 계산해 필요한 만큼만 사고, 정부 할인 행사 기간에 맞춰 구매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핵심

    올해 김장 물가의 변수는 배추가 아니라 새우젓이에요. 젓갈 예산은 작년보다 넉넉히 잡아두세요.

    5. 절임배추 20kg 몇 포기? 고르는 법과 받는 날

    절임배추 20kg은 배추 크기에 따라 보통 7~10포기 안팎이에요. 상품마다 차이가 있으니 판매처가 안내하는 포기 수를 꼭 확인하세요. 작년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 4인 가족 김장 배추는 평균 18.3포기였으니, 20kg 두 박스가 대략적인 기준이 됩니다.

     

    고를 때는 배추와 소금의 원산지를 각각 확인하고, 산지와 절임 방식을 비교해 보세요. 받는 날은 김장 바로 전날로 맞추는 게 좋다는 게 농촌진흥청 안내예요.

     

    받은 배추는 소쿠리에 엎어 물기를 뺀 뒤 바로 쓰는 게 가장 좋습니다. 김장이 몰리는 11월 하순과 12월 상순에는 원하는 배송일이 빨리 마감되니,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예약하세요.

     

    핵심

    절임배추는 20kg에 7~10포기 안팎, 원산지 확인 후 김장 전날 받도록 예약하는 게 기본이에요.

    6. 김장 할인 지원과 이번 주 할 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1월 9일부터 김장철 물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에요. 공급 확대와 할인전으로 김장 재료 체감가격을 낮추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고, 세부 할인율과 기간은 발표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로 작년에는 배추 등 김장 농산물을 최대 40%(1인 주당 2만 원 한도) 할인했고,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에서 젓갈류 등을 최대 50% 할인했어요. 올해도 비슷한 행사가 나온다면 새우젓은 이때 사는 게 이득입니다.

     

    이번 주에는 세 가지만 해두세요. 우리 동네 김장 적기를 확인해 날짜를 정하고, 이마트처럼 아직 진행 중인 절임배추 1차 예약을 비교하고, 고춧가루와 새우젓 필요량을 미리 적어두는 겁니다.

     

    핵심

    절임배추는 지금 예약, 새우젓은 11월 정부 할인 때 구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김장 비용이 꽤 달라져요.

     

    다음 글에서는 11월 정부 김장 할인 대책이 발표되면 품목별 할인율과 구매처를 바로 정리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