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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뒤로 보이던 그 산, 늘 성곽길 일부만 걸을 수 있어서 아쉬웠던 분들 많으셨죠. 오늘 아침부터 백악산(북악산) 탐방로의 마지막 미개방 구간이 열리면서 주요 탐방로가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뉴스 제목만 보고 "그럼 바로 가볼까?" 싶다가도,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신분증이 필요한지, 새 길은 어디서 시작되는지 막상 찾으려면 정보가 흩어져 있어서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공식 발표와 한양도성 안내 자료를 기준으로 새로 열린 구간, 출입 방법, 들머리별 교통편, 그리고 의외로 놓치기 쉬운 주의점까지 한 번에 정리해 봤어요.

     

    1. 백악산 탐방로 전면 개방, 무엇이 새로 열렸나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명승 '서울 백악산 일원'의 남서자락 탐방로 1.32km가 10월 17일 오전 9시부터 개방됐어요. 청와대 뒤편 청운동 방면으로, 그동안 남아 있던 마지막 미개방 구간입니다.

     

    새 길은 창의문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의 첫 번째 쉼터인 '돌고래쉼터'에서 시작해요. 인왕산, 남산, 청와대,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구간을 지나 약수터 '만세동방', 그리고 1968년 교전 탄흔이 남은 '1·21사태 소나무'까지 이어집니다.

     

    이 구간에는 서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 쉼터 4곳도 새로 생겼어요. 만세동방 바위에는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서,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라 역사 공부가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일대는 1968년 1·21사태 이후 출입이 제한됐다가 2020년 북측 한양도성 탐방길 2.2km, 2022년 남동자락 숲 일대 3.0km가 차례로 열렸어요. 이번이 그 마지막 3단계입니다.

     

    핵심

    10월 17일 오전 9시부터 돌고래쉼터~만세동방~1·21사태 소나무를 잇는 1.32km가 열려, 주요 탐방로가 하나로 연결됐어요.

    2. 백악산과 북악산, 같은 산일까

    뉴스마다 이름이 달라서 헷갈리셨다면 정상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같은 산입니다.

     

    백악산은 1396년 한양을 도읍으로 정할 때 주산(主山)으로 삼으면서 붙은 이름이에요. 조선시대에는 주로 이 이름으로 불렸지만, 근현대 들어서는 북악산이라는 이름이 더 널리 쓰이게 됐습니다.

     

    지금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공식 이름이 '서울 백악산 일원'이라서, 국가유산청 발표에는 백악산, 경호처 발표를 인용한 기사에는 북악산으로 표기된 거예요. 지도 앱에서는 북악산으로 검색하는 편이 더 잘 나옵니다.

     

    핵심

    백악산은 조선시대 이름이자 명승 지정명, 북악산은 지금 흔히 쓰는 이름으로 둘 다 같은 산을 가리켜요.

    3. 백악산 탐방로 출입 방법과 탐방 시간

    예전 기억 때문에 "신분증 챙겨야 하지 않나?"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북악산 한양도성 구간은 2019년 5월부터 신분증 제시와 신청서 작성 절차가 없어졌습니다.

     

    또 2023년 1월부터는 '자율입산제'가 시행돼서 출입문을 따로 열고 닫지 않고, 인원 제한도 입장료도 없어요. 이번에 열린 남서자락 구간도 기존 탐방로처럼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별도 예약 절차는 안내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24시간 개방이라고 아무 때나 오르는 건 권하지 않아요. 한양도성 안내에서는 안전을 위해 계절별 탐방 권장시간을 두고 있는데, 9~10월은 오전 7시~오후 6시, 11~2월은 오전 9시~오후 5시입니다.

     

    핵심

    신분증, 예약, 입장료 모두 필요 없지만, 10월에는 오전 7시~오후 6시 권장시간 안에 걷는 게 안전해요.

    4. 백악산 들머리별 대중교통, 어디서 오를까

    새 구간을 바로 걸어보고 싶다면 창의문 쪽이 가장 가까워요.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7212, 1020, 702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윤동주시인의언덕'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 2분 거리입니다.

     

    삼청동 쪽에서 오르려면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종로11번을 타고 삼청동 종점에서 내려 삼청공원까지 10분 정도 걸으면 돼요. 공원에서 성곽길까지는 20분가량 더 올라가야 합니다.

     

    와룡공원은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종로02번을 타고 성대후문(와룡공원) 정류장에서 내려 5분이면 닿아요. 숙정문 쪽은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1111, 2112번 버스로 명수학교 정류장에 내린 뒤 20분쯤 걸어야 합니다.

     

    공식 안내 기준으로 창의문에서 백악마루, 숙정문, 와룡공원을 지나 혜화문까지 가는 백악구간은 4.7km에 약 3시간 걸려요. 처음이라면 이 흐름을 기준으로 중간에 삼청공원 쪽으로 내려오는 식으로 거리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핵심

    새 구간이 목적이면 창의문, 가볍게 걷고 싶다면 삼청공원이나 와룡공원에서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5. 북악산 개방 구간, 가기 전 놓치기 쉬운 주의점

    "전면 개방"이라는 말 때문에 산 전체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가 함정이에요. 개방된 건 지정 탐방로이고, 정해진 길을 따라 걸어야 합니다.

     

    국가유산청 설명에 따르면 개방 이후에도 탐방 안내소 운영, 안전 순찰, CCTV 운영 등 안전관리와 경호·경비 체계는 유지돼요. 샛길로 빠지거나 펜스 너머를 기웃거리는 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동안 탐방 후기를 보면 군사시설 촬영 금지, 음주와 흡연 금지, 반려견 출입 제한 같은 안내판을 봤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새 구간에서 어떤 방향까지 촬영이 되는지는 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고 찍으시는 걸 권해요.

     

    또 하나, 창의문 쪽 오르막은 대부분 돌계단이라 생각보다 숨이 찹니다. 운동화보다는 밑창이 단단한 등산화가 훨씬 편하고, 물은 미리 챙겨 가시는 게 좋아요.

     

    핵심

    전면 개방이어도 지정 탐방로만 걸을 수 있고, 촬영 가능 여부는 현장 안내를 따르는 게 가장 안전해요.

    6. 이번 주말 백악산, 이렇게 다녀오세요

    정리하면 이번 개방으로 창의문 쪽 돌고래쉼터에서 만세동방, 1·21사태 소나무까지 새 길이 열렸고, 신분증이나 예약 없이 무료로 걸을 수 있어요.

     

    일요일에는 전국에 비 예보가 있어서, 주말에 간다면 오늘 오후가 사실상 기회입니다. 돌계단은 젖으면 미끄러우니 비 온 다음 날도 조심하시고, 다음 주 평일 오전에 여유 있게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첫 방문이라면 창의문에서 출발해 새로 생긴 조망 쉼터에서 경복궁과 남산을 내려다보고, 체력에 따라 삼청공원 쪽으로 내려오는 동선을 추천드려요. 내려와서 삼청동 골목을 걷는 것까지 하면 반나절 코스로 딱입니다.

     

    핵심

    창의문 출발, 새 조망 쉼터 감상, 삼청공원 하산이 첫 산행으로 무난한 코스예요.

     

    가을 산행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면, 서울 근교에서 함께 둘러보기 좋은 가을 나들이 정보도 다음 글에서 이어서 정리해 드릴게요.